LG의 '원투펀치'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옥스프링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한 동안 피칭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일단 불펜 피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옥스프링은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6일 만에 불펜피칭을 소화해냈다. 옥스프링은 진지한 표정으로 다카하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팔꿈치 상태를 점검했다.
아직까지 전력투구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일단 수십 개의 공을 던지면서 변화구와 직구를 시험해볼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은 완화됐다.
이날 피칭을 하면서 옥스프링은 다카하시 코치의 지도를 경청하는 한편 1구 1구 정성을 다해 서인석 불펜 포수의 미트에 공을 뿌렸다. 다카하시 코치는 "상체가 너무 앞으로 쏠려 팔로스윙이 늦게 된다"면서 연신 지도에 여념이 없었고, 옥스프링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1시간 가까이 피칭을 이어갔다.
공을 받아본 서인석 불펜 포수는 옥스프링의 상태에 대해 "아직까지 100%는 아니다. 오랜만에 하는 피칭이라서 전력투구를 하지는 않았다"며 "개막전에 맞춰서 몸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려다 팔에 통증을 좀 느낀 것일 뿐"이라고 옥스프링의 몸 상태를 전했다.
어쨌든 옥스프링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LG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G는 개막 이후 박명환의 부활 시기가 늦춰지고, 옥스프링마저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실전 피칭이 불가능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박 감독도 한숨을 내쉬며 봉중근-정재복-심수창으로 이어지는 고정 3선발과 이범준, 정찬헌, 최원호 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교대로 투입하는 미봉책으로 4월을 넘길 생각까지 전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리지도 못했고, 1군 마운드 복귀에 앞서 2군 시험등판도 하지 못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옥스프링이 어느 정도 피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하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
최종편집 : 2024.4.18 목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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