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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과 동백나무의 보고, 거제지심도
임진왜란 해전 첫 승전과 패전이 공존하는 유일한 섬
2018년 05월 19일 (토) 11:32:30 거제뉴스 caramd3355@hanmail.net
   
 
   
 
바닷바람과 나무그늘이 청량감을 주는 곳 ‘지심도

조선산업의 도시 거제, 대통령의 고향이자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이 유명한 남해안의 섬.

하지만 거제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섬 중 가장 큰 섬이자 해안선 길이는 제주보다 길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임진왜란 해전의 첫 승전과 패전이 공존하는 유일한 섬이다.

이곳 거제에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함께 자연그대로의 푸름이 남아있는 섬이 있다.

거제시 일운면 동쪽 1.5km 해상에 위치한 섬 지심도, 섬의 모양이 한자 마음 심(心)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된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지심도는 0.338k㎡의 면적에 해안선은 3.5km의 작은 섬이다.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소나무, 후박나무 등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국방부에서 관할하던 지심도는 지난 2017년 3월에 80여년만에 거제시로 관리 권한이 이관됐다.
시는 지심도 일원의 자연생태를 유지하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아우르는 생태공원을 조성중이다.

여름의 초입에 푸름이 절정에 달한 지심도를 향해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은 장승포항에서 출발해서 약20여분을 달려 지심도에 도착했다.
   
 
   
 
지심도 초입은 접안시설, 유람선을 맞이하는 분주한 사람들, 섬을 찾은 몇몇 이들로 여느 섬과 다름없는 광경이다.

이런 광경을 뒤로한 채 지심도를 둘러보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은 초입부터 오르막을 오르는 이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나무그늘과 그늘사이로 간간히 내리쬐는 햇빛이 반복되는 길을 따라 5분정도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해안선전망대, 동백터널, 마끝(해안절벽) 방향으로 10분여를 더 걷다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반짝이는 남해바다와 내리 쬐는 햇빛으로 눈은 부시지만 시원한 바다 풍경과 바닷바람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마끝은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발걸음을 옮겨 포진지로 향한다.

포진지로 향하는 길에 동백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오래된 동백나무와 마주친다.

간간히 피어있는 동백꽃은 흐드러지게 만발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전 지심분교였던 지심도 마을회관 운동장에 잠시 머물렀다가 포진지, 탄약고 방향으로 향했다.

울창한 동백나무 터널과 원시림의 시원한 그늘을 따라 10여분을 걸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해안방어를 위해 설치한 포진지가 보인다. 현재 포는 없고 둥근 모양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남아있다.

포진지 바로 옆에는 탄약 창고 건물이 있다. 탄약 창고 안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처럼 스산함이 묻어났다.
탄약 창고 인근에 우물이 있는데 지금도 물이 고여 있는 이 우물은 포를 쏘고 식히기 위해 일본군이 만들었다고 한다.

섬의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심도에서 가장 넓은 장소이자 일본군이 활주로로 사용했던 넓은 초원이 나온다.

지심도에서 가장 높은 곳인 이곳은 날씨가 맑을 때에는 지심도에서 12마일 거리에 있는 대마도가 보인다고 한다.

맑은 날씨 덕분에 대마도를 볼 수 있을까 눈을 돌렸다. 저 멀리 희미하게 무엇인가 보이는 듯하다.

시선을 거제도 본섬을 향해 돌렸다. 거제도 본섬을 향하는 곳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조형물이 있다. 기념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동백림 사이를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에서 서치라이트 보관소를 마주하였다.

서치라이트 보관소 양옆으로 일정한 공간이 있는데 서치라이트가 해풍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고 습도 조절을 위해 이런 구조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금 더 걷다보면 서치라이트를 설치했던 흔적이 나온다.

콘크리트 원형바닥이다. 원형바닥 주위로 다섯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서치라이트를 비출 때 사용한 방향지시석이라고 한다.

서치라이트 설치 장소 인근에 유달리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지심도 발전소 관계자에 따르면 서치라이트를 켜기 위해 매설했던 구리전선을 파낸 흔적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의해 매설되었던 구리전선을 해방 후 누군가가 파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었다.

해안선 전망대에서 지심도의 해안비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가 지심도의 북쪽 망루를 향하는 걸었다.

걷다보니 태극기 게양대와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나타났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15년 8월 15일 지심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일본군 전범기 게양대가 있던 자리에 태극기 게양대를 세웠다.

전범기가 있던 자리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광경은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게 한다.

북쪽 망루를 둘러보고 선착장을 향했다.

선착장을 향하는 길에 고양이가 여유 있게 낮잠을 자고 있는 전등소 소장의 사택 건물을 볼 수 있다.

일본식 목조 건물이다. 예전 모습그대로 남아 있지만 지금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전등소장의 사택 건물을 지나며 무거웠던 마음을 날려줄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섬을 둘러보느라 났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시원한 나무그늘과 따뜻한 햇볕, 바닷바람과 탁 트인 바다 풍광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동백꽃이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지만 동백이 피는 이른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섬이 지심도인 것 같다.
1시간 30분가량의 동백섬을 둘러봤다.

나무 그늘과 따뜻한 햇살, 더불어 시원한 바닷바람이 청량감을 주는 섬 지심도.

이 청량감이 그리워 다시 찾을 것 같다.
지심도 안내
배 편: 장승포 주민센터 옆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
(경남 거제시 장승포로 56-22, 055-681-6007)
시 간: 08:30~16:30 (2시간 간격)
소요시간: 15~20분
이용요금: 왕복 14,000원(성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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