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파 김기용 선생의 애란정신을 기리기 위한 향파기념사업회가 창립됐다.
지난 2월21일 거제관광호텔 연회실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향파 선생의 유족과 전국의 애란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창립식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이성보 이사장은 기념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먼저 애란정신 보전관리 사업으로 1981년 발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난재배 이로선로 향파 선생이 저술한 ‘동양란 재배와 감상’을 복간하고 향파 난문화상을 시상하기로 했다.
또 난 역사 발굴 보전사업으로 향파 난실 복원과 난 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키로 했다. 1975년 건립한 100㎡(30평) 규모의 향파 난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난 전문 유리온실이다. 향파 선생께서 직접 설계, 시공한 것으로 원형 그대로 복원, 난 관련 자료를 수집 발굴해 난 역사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거제시와 긴밀한 협조로 3만3,000㎡(1만평) 이상의 애란공원을 조성, 거제를 난 문화의 메카가 되도록 힘을 모으고, 난 관련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난 문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성보 이사장은 “이 같은 기념사업을 추진함에 소요되는 재원마련을 위한 사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향파 선생은 1915년 하청면 사환마을에서 출생한 향파 김기용 선생은 17세에 난에 입문, 56년 동안 애란생활을 하다 74세인 1988년 작고했다.
한국 난계에서 ‘사표’로 추앙받고 있는 항퍄 선생은 김해 농업학교에서 수학하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평생 동안 고향에만 묻혀 살면서 한국난의 가치를 일궈내고 난 재배이론을 정립하고 난분과 식재를 개발하는 등 한결같은 애란생활을 통해 난인의 길을 보여줬다.
이날 참석한 전국의 애란인들은 고현만 매립지에 있는 선생의 애란비를 참배하고, 자연예술랜드를 관람하고 기념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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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18 목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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