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동조합은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주식매각과 관련해 한화컨소시엄과 체결한 양해각서 해제에 대하여 이해당사자로서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산업은행의 한화컨소시엄 MOU해제 결정은 “당연한 결과”
지난해 3월 산업은행의 일방적 발표로 시작된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이 산업은행이 한화 컨소시엄에 대한 양해각서 해제 결정으로 인해 결국 무산 되었습니다.
한화 컨소시엄의 자격 박탈 결정은 그동안 고가매각에만 매달린 산업은행의 무원칙적인 매각진행과 인수자금 조차 마련하지 않고 무리하게 인수전에 뛰어 들어 자금조달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당연한 결과로, 높은 차입금에 따른 재부실을 우려하고 염려했던 대우조선해양 구성원들은 이해당사자 입장에서 당연한 결과였다고 판단합니다.
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의 발전을 기본으로 매각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매각주체인 동시에 매각주간사 역할을 수행한 산업은행에 전달하여 왔습니다.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인수하려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자금 조달의 방안, 기업의 영속적 발전방안 등이 중심이 된 평가를 등한시 했고, 오직 높은 가격에만 매달려 언론공방전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시간만 허비해 왔습니다. 특히, 산은은 이해당사자인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재부실 우려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저버리고, 한화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등 인수의지의 진정성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요구에 대해서도 경영권 침해 주장과 법적 자격 운운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들 원하는 대로 해결하려 해 왔다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각 무산에 따른 피해는 대우조선해양에 떠 안겨졌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진행된 지난 10개월 동안 조직 내부는 혼란이 가중되었고, 인사 및 조직 개편이 늦어져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으며, 가격조정을 위해 부실만을 부각시켜내는 등 사기저하 요인이 되었습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수주도 최근 몇 개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산은과 한화의 잘못된 매각진행으로 대우조선해양 구성원들만 고스란히 그 피해를 안아 왔습니다. 또한 앞으로 재매각이 또 다시 추진될 것이기에 피해는 가중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대우조선 매각무산은 결코 한화가 주장하는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문제도, 실사지연으로 인한 문제도 아니며, 더구나 외부적인 금융환경의 변화로 인한 것 또한 아닙니다. 한화 자체가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는 기업이었기 때문임을 분명히 하고, 매각의 주체인 산업은행이 매각의 당사자인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되지 않은 매각진행에 의한 결과임을 지적합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한화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매각을 추진한 산업은행 모두에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앞으로의 재매각시에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재부실 위험 없어야 합니다
산업은행은 1월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하고 시장여건이 호전되면 다각적인 매각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은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재매각이 진행될 때 또다시 현재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매각과정에도 적극 개입하여 구성원들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며, 일방통행식의 매각추진을 저지하는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정상화된 기업의 재부실 우려를 발생시키려는 발상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처를 해 나갈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발전을 기본으로 매각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올바른 매각방안을 수립하고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2009. 1. 22.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최 창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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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5.7.1 화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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