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채권자들이 손실을 분담하는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면서 일단 유동성 위기의 고비를 넘기며 기사회생 했으나 경영정상화을 위해 향후 대대적 구조조정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지난 17~18일 이틀간 총 5차에 걸쳐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채무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전날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최종 열린 집회도 채무 재조정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달 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채무재조정안은 오는 2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500억원에 대해 50%는 주식으로 바꿔 받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주는 내용이다.
대우조선은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이 확정됨에 따라 2000억 원(2018년 4월 만기)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보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갔으며, 최대한 빨리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채무재조정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서게 된다. 사업 분야는 고부가상선과 방산위주로 개편하고 위험이 높은 해양플랜트는 사실상 배제한다.
현재 1만명 수준의 직영인력도 9000명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2조7000억원 규모의 회사를 2021년까지 6~7조원 내외로 축소하는 대신 수익성이 있는 사업에 치중해 -12.6%의 영업이익을 1.5%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732%의 부채비율도 250%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8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이 가결이 확정된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집회에서 자율적 구조조정의 추진을 결의해줬다”며 “투자자와 회사, 국가경제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최종편집 : 2024.4.28 일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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