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서울 다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거제로 옮기는 안건을 의결했다.

본사 이전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6월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며 거제는 옥포조선소 소재지이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3.8%인 1억7450만8208주가 주총에 참석했으며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 대우조선은 이날 중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본사 소재지는 서울에서 거제 옥포조선소로 변경되었으며 앞으로 있을 주주총회는 상황에 따라 거제 또는 서울에서 열리게 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주총장에서 “효율적인 야드 운영과 생산 중심의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본사를 거제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본사 이전은 지난 6월 채권단에 제출했던 자구책에도 포함됐던 내용이다. 대우조선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제까지 본사로 써왔던 서울 다동 건물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 회사는 건물을 팔더라도 곧바로 임대해 재입주 할 수 있는 ‘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이고 코람코자산신탁을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식회계 등과 관련한 검찰수사 영향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으면서 실제 매각은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서울에서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설계부문 직원과 일부 연구개발(R&D) 부서 일원 280여명을 옥포조선소로 이동시켰다.

현재 서울 사옥에는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재무·영업 등 서울 근무가 필수적인 부서만 남고 나머지 부서도 순차적으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거제시는 양대조선중 대우조선해양이 본사을 거제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결정에 환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