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2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선산업 발전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양조선으로 도약하는 경남

조선산업 위기, 선제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거제 통영 시민여러분.

조선산업은 거제통영의 중심산업입니다. 조선산업의 위기는 거제통영,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위기입니다.

저 권영길은 2009년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사태 당시 극한의 분쟁현장 중심에 있었습니다. 생존권을 위한 노동자들의 외침은, 공권력과 무책임한 자본의 논리에 묻혀 짓밟혔고, 그날의 상처는 권영길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제 고향 경남에서는 그런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조선 산업과 조선 노동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권영길 도지사의 첫 번째 임무가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대표적인 경남의 성장동력이었던 조선산업은 세계 경제 흐름의 직접 영향을 받는 산업입니다. 불황에 따른 수주물량 감소는 조선산업이 반복적으로 겪어야 할 숙명입니다. 불황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며, 지역 고용유지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지방정부가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세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어떤 경우에도 조선산업 인력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노사정 협의채널을 개설하고, 노사정 갈등 수습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정리해고 4대 요건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가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노동계도 일자리 나누기, 총고용 보장에 앞장서도록 설득할 것 입니다. 유휴인력 발생에 노사정 공동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만들겠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졸속 매각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합니다.

둘째, 지역 중소조선사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중소조선업계 수주 선박수는 14척에 불과합니다. 수주액 기준으로 72%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조선소가 폐업위기인지, 몇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는지, 어떤 기관도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상남도에 ‘조선산업발전 전략 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최우선으로 중소 조선소의 실태파악부터 나서서 긴급정책자금 지원과 회생방안부터 도출하겠습니다. 중소조선사에서 일하고 있거나, 해고된 노동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 생계지원과 재고용, 취업지원 방안을 도지사가 직접 챙길 것입니다.

셋째, 불황은 산업다양화로 대처하겠습니다. 장기적인 조선산업 발전방향을 마련하는 것은 경남 도지사의 당연한 의무임을 확인하겠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대학원 대학교’ 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하겠습니다. ‘경남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조선·해양플랜트· 대체에너지 등으로 산업 다양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이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 역시 경상남도가 책임지고 추진하겠습니다.

닥쳐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예정된 비극을 막아야 합니다.

고용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이윤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에 응답하는 도지사가 지금 경남에 필요합니다.

해양조선으로 도약하는 경남. 권영길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23일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권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