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비하”한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공개 사과하라!
8월 9일자 거제지역 신문 기사에 나온 김호일 관장의 노동자 비하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분노를 느낀다.
김호일 관장은 다른 이가 페이스북 담벼락에 쓴 장승포 호국공원 토론회 관련 글에 “술 마시고 떠들고 예의없고 막노동자의 유니폼이 결혼식장이든 식당이든 클래식 공연장을 활보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이 무슨 망언인가?
술 마시고 떠드는 사람은 다 막노동자고, 그래서 그 예의없는 인간들이 작업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꼴’이 하도 불쾌해서 ‘막-’이라는 접두사까지 써가며 노동자들을 아주 막돼먹은 집단으로 매도하고 노동자들을 비하하고 있지 않은가?
김호일 관장의 머릿속에는 노동자들이 하찮고, 남루하고 무식한 사람들로 보이고 따라서 그런 노동자들이 작업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특히나 그가 생각하는 고상한 클래식 공연장이나 우아한 결혼식장에는 도저히 입어서는 안 되는 작업복을 입고 다닌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불쾌했나보다.
그러나 그 막돼먹고 예의없는 노동자가 생산의 주역이며 지역과 사회역사발전의 주체이다.
생산직 노동자로부터 사무전문직까지, 감정노동자에서 연구노동자들까지 우리 국민 대다수는 바로 그 노동자이다.
당장 김호일 관장처럼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면서 그 예술을 창조하고, 공연하는 사람들 또한 노동자이고, 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사람이 노동자이지 않는가?
그런데도 막노동자의 유니폼 운운하는 것은 노동자는 물론 국민 다수를 모욕하고 대중적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짓이다.
대통령부터 정부관료, 언론, 교육계까지 노동자를 무시하고 탄압하는 상황에서 김호일 관장만을 탓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역의 기관단체장으로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예술의 품위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나 거제문화예술회관의 관장으로서 노동자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대변하는 문화예술은 발붙일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거제지역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우리 민주노총거제지부는 김호일 관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우리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미리 알려두는 바이다.
2012. 8. 10
민주노총거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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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5.7.1 화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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