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4월 말 기준 인구수가 지난 달 대비 증가했다.
계속 늘어나던 시 인구는 지난 2월 말 23만2891명으로 1월 말보다 635명 줄고, 3월 말 인구는 23만2874명으로 2월 말보다 17명 감소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같은 우려속에서 4월들어 거제시  인구는 23만3270명으로 3월보다 396명, 세대수 또한 191세대 늘었다. 전출입 인구도 거제시 내의 전출입을 제외한 전입이 1,492명, 전출이 1,324명으로 전입이 168명 더 많았다.

거제시 인구가 4월 말 기준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ㆍ3월 인구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해마다 2월은 시 인구 증가율이 둔화 내지는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2월 인구 감소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자연증감과 전출입 인구의 증감에 있다.

인구 통계의 자연 증감 부분을 살펴보면 2012년 2월 말 출생자수는 244명으로 올 1월 대비 65명 줄고, 사망자수는 108명으로 1월 대비 18명이 증가해, 출생자수는 최저치를, 사망자수는 최고치를 나타내며 가장 큰 인구 감소폭을 기록했다.

또한 전출입 증감 부분은 거제시 안의 전출입을 제외한 전입 인구가 2012년 2월 말 기준 1,761명, 전출 인구는 2,548명으로 전출 인구가 급증했다. 즉 거제를 떠나는 인구가 많았던 것이 전체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대단지 아파트 신규 분양이 집중됐던 고현동과 아주동의 전출자 현황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두 동의 1년 미만 단기체류자가 2011년 2월 말과 2012년 2월 말을 비교해 볼 때 고현동은 10%, 아주동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하루 1건에도 못 미치던 인터넷 전입신고가 아파트 청약 공고일 전으로 하루 10건 이상 폭주하고, 그 신고인 대부분의 이전주소가 다른 시도인 점, 다수의 신고인이 동일한 주소지에 전입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때 전입한 인구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뤄진 5곳 3,304세대의 아파트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서 전입했다가 분양권이 확정되자 실주소지로 일시에 전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올 2월 말 시 인구 감소 원인을 두고 거가대교 개통과 관련지어 부산으로 인구가 빠져나갔거나, 조선산업 불황으로 인해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단정 짓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대 조선소의 근로자수는 4월 말 기준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으로 나간 전출 인구보다 소폭이나마 부산에서 거제시로 전입한 인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거제시는 올 4월 말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앞으로의 인구 변동 추이를 면밀히 살펴 주민등록 사실조사 및 ‘거제시 주소갖기 운동’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인구 늘이기 방안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