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전경

거제시가   세계 최대 조선도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5개월 연속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2위을  현대중공업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여름휴가 시즌에 들어가면서 지난 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선박이 발주됐으며 미국의 신용등급 여파로 글로벌 수주잔량도 지난 2006년 4월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일반 상선을 집계한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기준 973만7천CGT(214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대우조선해양(825만1천CGT·181척), 현대중공업(697만CGT·183척, 군산조선소 포함)을 제치고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 접어들면서 11억2천25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한데 이어 LNG선 6척, 셔틀탱커 5척 등 총 31억 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 처음으로 연간수주목표(115억 달러)를 넘어선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추가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에도 조지이코노무(George Economou)그룹으로부터 총 8억5천만 달러 규모의 15만9천800㎥급 LNG선 4척을 수주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추가로 2척을 더 건조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한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총 79억8천만 달러 규모의 선박 및 해양설비 34척을 수주하며 연간수주목표인 110억 달러의 72.5%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중형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에 이어 두 달 연속 3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57억 달러 규모의 선박 74척(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을 수주하며 수주금액 면에서는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연중 최저치인 290만DWT(64척)의 선박이 발주되는데 그쳤다. 그러나 LNG선 시장은 카디프마린(Cardiff Marine)이 대우조선에 15만9천800㎥급 4척(옵션 2척 포함), 테나마리스(Tehnamaris)가 삼성중공업에 16만㎥급 2척 등 총 8척이 발주되며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포함해 전 세계 LNG선 시장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37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전 세계 수주잔량은 4억2천120만DWT(6천849척)으로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CGT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3천250만7천CGT이며 이중 조선 3사를 비롯해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등 글로벌 10위권 내에 있는 7개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3천915만7천CGT(1천122척)로 전 세계 수주잔량의 29.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