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오늘 제 아내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있었습니다.
저의 아내에 대한 그 간의 법원 판결이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지를 떠나, 저는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을 실망시킨데 대하여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저의 아내가 구속되고 난 지난 몇 개월간 저는 하루하루를 기도하며 지난 세월 저의 모습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절대고독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아내를 한 겨울 차가운 구치소에 가둔 것은 검찰도, 법원도, 그 누구도 아닌 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저의 아내와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아내는 이 부족한 사람을 격려하며, 시장 선거 실패 이후 5년여의 광야의 생활 동안에는 김밥을 팔며 저를 지킨,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저의 심장입니다.
저에게 수많은 돌팔매질을 하시더라도 저의 아내는 용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현실과 저의 정치적 이상 사이에서 수많은 유혹과 번민에 직면할 때마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저에게 기대하는 거제시민을 떠올리며, 오로지 위대한 거제를 창조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을 시민들께 사죄하고, 앞으로 더욱 더 저 자신과 가족의 일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민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또한,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신성한 책무를 다하는 그 날까지 한 눈 팔지 않고 맡은 바 책무를 성실하고 열심히 수행하고, 거제시민 여러분의 심판을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 2. 24
국회의원 윤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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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5.9 목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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