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지난 9일 오후 2시 거제시여성회관 대강당에서 거제시 거주 결혼이민여성과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간 친정어머니 결연식을 가졌다.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양경순)가 주관한 친정어머니 결연식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시집온 결혼이민자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중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친정어머니 결연을 희망하는 회원 50명을 신청 받아 결혼이민자의 친정어머니로 맺어주었다.

이날 행사는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산하 12개 단체의 회원과 결혼이민자가족, 내빈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연증서 교환, 친정어머니가 준비한 선물증정, 한국생활 사례발표, 옥포1동 풍물패 및 거제시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져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이어 식후행사로 결연팀간 노래자랑 등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어울마당이 펼쳐져 결혼이민자들이 모처럼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결연식에서 한국생활 사례발표를 한 결혼이민자 대표 원민(36세, 중국)씨는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움을 주신 분들과 중국어 원어민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시에 감사한다.”며 “당당한 한국의 엄마로, 주부로 살아 가겠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새로 맞이하는 딸을 위해 예쁜 귀고리를 준비한 원민씨의 친정어머니 박영세(62세)씨는 “한국생활의 외로움을 덜고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도록 친정어머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순 회장은 “결혼이민여성은 언어, 문화적 차이,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수시 사랑방 모임과 한국문화 체험활동, 나들이 등을 함께 해서 한국생활의 고충과 문화적 차이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해 주고 한국생활 적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