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전 세계 수주잔량 순위에서 4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2위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보다 120만CGT 이상 많은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중공업은 이달에도 2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과 70만CGT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지켰다.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6번 1위 자리에 오름으로써 ‘세계 1위 조선사’를 자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압도하고 있다.
18일 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기준 850만9천CGT(201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며 현대중공업(779만2천CGT·205척, 군산조선소 포함), 대우조선(732만5천CGT·170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888만8천CGT(210척)를 기록하며 대우조선, 현대중공업과 120만CGT 이상의 격차를 보였던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37만9천CGT 감소했으며 대우조선도 전월(767만9천CGT·175척) 대비 35만4천CGT 감소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전월(761만6천CGT·200척) 대비 수주잔량이 17만6천CGT 증가하며 삼성중공업과의 수주잔량 격차를 127만2천CGT에서 71만7천CGT로 줄였다.
지난달 올해 수주목표인 8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노르웨이 선사인 시드릴(Seadrill Ltd.)로부터 총 10억8천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총 91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올해 중 미국 크루즈 선사인 유토피아와 10억 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실적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중공업에 처음으로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들어 대우조선과 엎치락뒤치락하며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4개월째 수주잔량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 번갈아가며 두 번의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건설장비 수출 3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비조선 부문을 강화하면서도 올해 들어 70척에 가까운 상선을 수주하며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87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오일메이저인 쉐브론(Chevron)으로부터 5억1천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랫폼 1기를 수주하며 올해 들어 총 89억 달러를 수주한 대우조선은 올해 초 세웠던 연간 수주목표인 1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를 한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가시화된 수주 건이 없어 대우조선의 수주행보는 연말까지 바쁘게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시작된 컨테이너선 발주 붐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FPSO 등 해양설비 발주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전망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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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5.7.1 화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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