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상센터팀장

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이 즈음이면 물의 소중함이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만, 거의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잠시라도 단수되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초래하는 상수도는 생산에서부터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땅속에 묻혀 있는 관로에 의존하여 수송되므로 많은 지자체에서 수도관로에 대한 관 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땅속의 관로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누수가 있게 되어 있으나, 잠시라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낭비되는 수돗물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수질 문제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누수관리야 말로 일회성 행사로 끝나게 되면 다시 처음 누수상태로 되돌아가 효과가 없어지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돗물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적인 서비스 품목이기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수도사업자는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풍부하게 공급해야 함은 물론 사용자가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지방상수도 운영관리 현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수율(有收率)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고는 있으며, 정부에서도 법령을 개정하여 정기적으로 관망을 진단하여 대책수립을 의무화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2006년 말 현재 우리나라 평균 유수율은 80.2%로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유수율(有收率)은 생산량에서 소비량의 비율을 말하는데 유수율 50%는 생산된 양중에서 50%만 소비되고 나머지 50%는 누수 등으로 손실된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수율 80.2%는 서울시 등 대도시의 높은 유수율로 인하여 높아진 것으로써 중소규모 시군의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상수도 통계에 의하면 유수율이 가장 낮은 도는 경상남도로서 64.0%에 불과하고 강원도 A군은 전국 최저 수준인 33.7%, B시는 35.8%의 낮은 유수율로서 생산된 수돗물 중 약 2/3 정도가 손실되고 있어 누수에 대한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이 중소규모 시군은 유수율이 낮고 노후화된 관로 시설물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로 땅속에 복잡하게 매설되어 있어, 누수를 조사하고 복구하는 장비와 관리인력 부족에 따른 전문성의 결여는 물론, 시설물 자료관리 미흡과 복잡한 급수체계에 따른 비효율적인 수돗물 공급량 관리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은 지금까지 땅속에서 발생하는 누수를 조기에 발견하여 수리하고 노후화된 관을 교체하는 것을 주로 시행하였으나, 선진국에서는 계획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벤치마킹 해볼 필요가 있다.

즉,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누수관리 향상을 위하여 단위 소구역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누수 발생가능성을 즉시 인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누수에 영향이 많은 수압을 적절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상수도사업 전체의 경영과 운영적인 측면, 누수방지 활동적인 측면을 조화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유수율 제고는 전략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며, 실질적인 비용과 성과, 정부 정책의 제도 및 법규, 고객 등 많은 내·외부적 요인들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유수율 제고는 많은 자료들을 검토·분석하여 철저한 경제원칙에 의해 실시하며, 자료관리 및 분석 체계를 확립하여야 하므로, 지속적인 기술개발, 전문인력 확보 및 업무표준화를 통한 지방상수도 운영효율 개선을 위해 우리 모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때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 수돗물도 거제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적인 서비스 품목이기 에 2008년 2월 1일부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거제수도서비스센터는 선진적인 유수율제고를 통해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함은 물론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