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재추진과 관련

대우조선 노동조합 ‘바람직한 매각’위해 투쟁 채비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난 11월 12일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며, 12월 중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2010년 상반기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또한, 12월 8일 대우조선 해양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20여개 금융사에 배포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은 당사자(노동조합)참여가 배재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매각 절차는 졸속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노동조합 조직체계를 8일부터 상시 투쟁체계로 전환 한 뒤 14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쟁의 발생을 결의’하는 한편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경제위기와 조선경기 불황 그리고 수주가 끊긴 상태에서 매각이 진행되면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 한 사실이고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창식 위원장은 지난 10일 지역구 의원인 윤영 국회의원을 만나 “대우조선 해양의 바람직한 매각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매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정무위 소속 홍영표의원, 진보신당 조승수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먹튀 자본이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에 대우조선을 매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대우조선 해양의 영속적인 발전을 전제로 바람직한 매각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치후원금’을 모금해 각 정당의 국회의원에 정치후원금을 전달하면서 바람직한 매각에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중국이나 인도 등에 매각되면 한국 조선 산업의 높은 기술력이 해외로 빠져 나가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월 한화와의 매각 협상당시 매각대금이 6조원 대 이었으나 주가의 폭락으로 현재는 3조원대의 가격밖에 되지 않는다.

대우조선 해양은 삼성 중공업과 함께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구조조정 등 정리해고가 진행되면, 진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74개 단체)가 모여 ‘범 시민대책위’를 구성해 바람직한 매각을 위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 해양은 국민의 자산이며, 국민의 자산을 졸속으로 매각 하려 하고 있다며, 조선경기가 불황인 상태에서 진행되는 매각 재추진을 이해 할 수 없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무리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 는 반응이다.

산업은행의 매각 주간사 선정이 완료되면 노동조합과 산업은행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