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지청장 송찬엽)은 20일 조선기자재 공장 건설업자로부터 6,6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거제시시설관리공단 관광시설팀 L 모팀장(45)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L씨는 건설업자 이모씨(41)로부터 거제시청 공무원을 통해 "한내지구단위계획이 잘 추진되도록 편의를 봐 주겠다"는 명목으로 2005년 11월부터 2007년 3월까지 4,200만원의 금품과 2,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아 검찰에 의해 법원에 소추됐다.

검찰은 L씨가 경남도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은 한내지구에서 공사가 시작되면 업자로부터 또 1억원을 추가해서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밝혀냈다.

그러나 검찰의 광범위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액수 현금수수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일부 향응제공에 대해서는 평소 친분이 두터워 인간적인 교분으로 술자리에 오갔을 뿐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시설관리공단이 거제시와 긴밀한 업무관계에 있고 피고인도 거제시 기술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시설관리공단 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으로 보아 공무원들과의 연결고리 역활을 할 수도 있을 개연성이 크고, 그가 평소에 거제시장의 친인척이라는 점을 은연 중에 과시한 적인 있다는 소문 등으로 미루어 관계공무원들도 자유롭지 못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아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참고인 조사를 받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