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제227회 임시회가 12일 개원했다

< 거제시의회 옥영문의장 개 회 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도 어느덧 반이 지나고 후반기 첫 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달,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과 의료 대응 역량, 백신접종 진행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발표하고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시도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여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고,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각종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간 침체되고 움츠렸던 지역 경제와 시민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더불어 현재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제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예방접종 비율이 점차 늘면, 국민경제와 지역경제가 모처럼의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거제시도 조선산업에서부터 소상공업에 이르기까지 경기회복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은 지역별 유행상황과 방역대응 역량을 고려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도록 구축된 만큼, 공무원과 시민 여러분께서는 더욱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자칫 방역 긴장 완화로 인해, 확진자 증가와 그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꼭 당부드립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많은 국내 관광객이 거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집행부에서는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도로변과 공원 등, 우리 거제시 지천에 수국이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수려한 바다 풍경과 함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식재 지역을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시다시피 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을 피울 때 다양한 색깔의 꽃잎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고, 재미 있게도,“화려한 색에 비해 향의 아름다움은 없어, 완벽한 아름다움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시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방행정의 궁극적인 결실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시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이라 할 수 있고, 이러한 결실의 빛깔은 시정 운영이라는 토양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정의 기획과 집행, 그리고 평가와 환류에 있어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감동을 제공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공공성과 형평성은 확보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시정에 스며들도록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정과, 시민들의 기대치와 거리가 먼 행정은, 이제는 과감히 떨쳐 내고, 업무 하나하나에 효용성과 감동의‘색’이 담긴 아름다운 시정으로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정치와 관련된 언론 기사에서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强者)를 억제하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억강부약(抑強扶弱)의 정치’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기업이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여러 힘을 무기로 법과 원칙, 그리고 약속을 교묘하게 벗어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길을 막아내고,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이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고 불평등으로 인한 허탈감을 겪지 않도록, 최일선에서 그 길을 만들고 안내하는 분들이, 바로 거제시 공무원 여러분과, 이 자리에 계시는 동료 의원 여러분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일에서부터 특권과 불공정을 바로잡고 원칙을 지키는 용기를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한 철학을 가지고 행정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시민의 곁으로 다가서고, 거제시를 발전시키며, 나아가 성숙한 지방자치의 발전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시정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거제시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연일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의 상반기 업무보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초 계획했던 사업들의 상반기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문제점이나 수정 ․ 보완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로써 지난 정례회 때 결산심사와 이번 업무보고가 곧 있을, 내년도 업무계획과 당초예산 심사에 있어 튼튼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무더위와 장마, 그리고 집중호우 등 본격적인 여름철 자연재해가 우려되는 시기입니다.

수시로 현장을 돌아보면서, 주변에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은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여,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 공무원을 비롯하여 시민 여러분 모두가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