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생산되는 활어가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경남도는 사단법인 거제어류양식협회(회장 김정관)와 미국 수산물 수입업체인 세븐시즈 씨푸드(대표 크리스 린)가 24일 거제시청에서 수출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넙치, 참돔, 조피볼락 등 양식 활어를 매월 50톤씩, 연간 600톤(360만달러, 한화 약 50억원)이 미국 시장에 공급된다.

이번에 수출키로 한 양식 활어 600톤은 지난 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활어 5,960톤의 10%에 해당된다. 도내 수출 활어 952톤의 63%를 차지할 정도여서 지역 어류양식업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남도는 이번 수출과 관련해 일반 수출업체나 대기업이 아닌 지역 양식협회가 까다로운 미국 수산물 유통업체를 공략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활어 수출은 일반 수출업체나 대기업이 아닌 지역 양식협회가 미국 수산물 유통업체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관련 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거제지역 어류양식 어업인들의 노력과 함께 경남도와 미국 주재 경남도 통상관의 긴밀하고 신속한 협조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남 활어는 캘리포니아주로 운반돼 고급 중국식당, 일식당, 한식당 등에서 활어회나 해산물 요리 등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남해의 청정해역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광역단위 수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수출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