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이 12일 국가산단지정을 위해 중안부처 출장준비중에  국소장회의서  면․동 주민건의사항 즉시 처리토록 지시했다  

“면․동 순방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해결해야 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입니다.

농로개설이나 가로등 설치 등 작은 건의부터, 굵직한 대형 사업까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 10일. 거제시 국소장회의를 주재한 권민호 시장은 고민스런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3일부터 사등면을 시작으로 19개 면․동을 순방한 느낌을 전달한 것. 어느 지역에선, “청렴하고, 시 재정을 잘 꾸렸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또 다른 지역에서는 “일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인색한 평가도 내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권 시장은 ‘칭찬’이나 ‘인색함’에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럴수록 오로지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밀고 나가는 자세가 역력하다. 오히려 작은 민원은 시의 담당부서장에게 전권을 맡기고, 시장은 ‘거제의 미래에 대한 고민’ 뿐이라고 협조를 다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작은 민원은 즉시 해결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현장방문을 통해 해결할 것은 바로 조치하고, 어려운 민원은 향후 사업에 반영토록 당사자를 잘 설득 시키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것.

이어, 12일 서울 출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사곡만 국가산단 지정은 새로운 모델로 접근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정부에서는 인허가 절차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시에서는 시공 및 분양을 맡아 처리하는 것입니다. 창조경제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청와대 담당부서를 방문하여 설득할 것입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권 시장이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앞으로 거제가 먹고 사는 문제, 즉 ‘거제의 미래’에 대한 것. 주민들도 사소한 민원보다는 권 시장의 이런 장기적인 구상에 믿음이 가는 모습이다. 한 주민은, “역시, 역대 전직 시장과는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비단 “청렴 문제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대형 사업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는 강한 신념을 느낀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연초, 면․동 순방을 이어가는 권 시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제 반을 넘긴 순방에서, 소소한 민원은 부서장에게 즉시 해결하라며 맡긴다. 자신은 오로지, ‘거제의 미래’를 향해 발 빠르게 중앙부처를 찾고 있다. 열심히 뛴 만큼 성과는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