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옥포동에 건립중인 주상복합건물단지에 모 대형마트가 입점한다는 것에 대한  입점저지및 중소상인살리기 거제시민대책위가 6일 거제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옥포대형마트 입점저저와 중소상인 살리기 거제시민대책위 기자회견문>

옥포대형마트 입점 추진을 중단하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의무휴업 관련 조례를 즉각 개정하라!
정부와 국회는 유통법 개정 등 중소상인 살리기 대책을 강구하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각 당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특히 경제민주화 실현과 재벌개혁,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에 의해 지역상권이 해체되고, 수많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생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지자체가 심야영업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월 2회 의무 휴업일 지정으로 주변 재래시장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등 이제 겨우 지역 상권이 되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대형마트의 무차별 소송으로 휴일영업이 사실상 전면 재개되어 영업시간과 관련한 아무런 규제가 없던 상태로 회귀하면서 중소상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이제 그 울분과 분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19대 국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로 “대형 유통사들의 무분별한 입점으로 지역 중소상권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월 2일인 의무 휴업일도 3~4일로 늘리고 전통시장 보호구역 확대와 대형 유통사 출점 허가제 도입까지 보다 규제가 강력해진 유통법 개정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대·중소 유통업계 상생협력 간담회'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출점을 자제하고 최소한 월 2회 자율휴무를 시행하기로 합의하고 언론에 발표했다.

대형마트 대표들이 스스로 출점을 자제하고 자율 휴무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중소상인과 시민단체 그리고 정치권에서 유통법 개정을 모색해 온 시점에서 이날 합의가 강력한 대외 압박에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의미가 아닌 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의 자발적 출점자제 약속, 거제에서 먼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옥포에서 분양을 마친 거제엘크루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 내에 롯데마트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롯데 측 관계자에 의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거제지역 전통시장 상인회를 비롯하여 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 거제대리점협의회, 거제농,수,축협 등 중소상인과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는 옥포대형마트 입점 저지와 중소상인살리기 거제대책위는 이러한 소문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롯데 측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생업을 팽개치고 결연한 의지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6월 말 꼼수와 편법을 동원한 롯데수퍼 장승포점 개점과정에서 롯데는 “거제지역에서 직영점은 3년간 추가 입점을 하지 않겠다”고 SSM시민대책위에 약속하고 합의서까지 작성한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합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옥포지역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한다면 이는 거제시민과의 신의를 저버린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위로 규정하여 온몸으로 맞서 싸워 나갈 것임을 롯데마트 측에 분명히 경고한다

전통시장 붕괴! 중소상인과 자영업자 몰락! 자본의 역외 유출!
지역경제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대형마트 입점 추진, 시민들이 막아야 한다.

2010년 홈플러스 장평점의 연간 매출액이 840억이라고 한다.
비슷한 규모의 대형마트가 옥포지역에 들어선다고 했을 때 엄청난 자본의 역외 유출과 전통시장의 붕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과 창업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아사직전의 영세상인들에게는 실낱같은 희망마저 꺾어 버릴 수 있으며, 자생력이 있는 중소상인들도 속수무책으로 생계터전을 잃어가게 될 지도 모른다. 또 하나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우리이웃과 지역경제공동체의 근간조차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소비자의 편익만을 쫓아 대형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자의 권리인가?

아니다. 대형마트의 유통시장 독점은 결국 소비자 주권, 소비자 선택권의 축소로 이어짐을 인지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웃 간의 상생의 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 배려함에 있는 것이다. 가까운 전통시장과 소점포를 자주 이용하면서 시민들 스스로가 발 벗고 나서는 착한소비가 결국 소비자 주권을 찾는 운동이며, 이웃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진정한 경제민주화로 가는 길이다.

대우조선과 거제시는 재벌대기업의 탐욕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대우조선은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거제사랑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보호와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엘크루 아파트 내 대형마트 유치, 지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시민대책위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분양가를 올려 자회사에 더 많은 기업 이윤을 남기고자 대형마트입점을 지원한다면 우리는 대우조선이 내세우는 향토기업과 윤리경영,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대형마트 입점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거제시는 즉각적인 의무휴업 조례 개정과 대형마트 입점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보다 엄격한 행정지도와 점검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거제시와 시의회가 앞장서서 전통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눈물과 한숨에서 베어나는 그들의 심정을 헤아려 중소상인살리기 대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

2012년 11월 6일

대형마트입점 저지 및 중소상인살리기 거제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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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대표 옥포시장상인회 회장 한봉규, 박동철 거제경실련 대표
-. 공동집행위원장 : 여현호 거제대리점협의회 회장, 김용운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
※ 참여단체
-. 옥포시장상인회, 옥포옥현상가상인회, 옥포중앙시장상인회, 고현종합시장상인회, 장평종합시장상인회, 한라프라자상인회, 회원프라자상인회, 옥수시장상인회, 옥수동시장상인회, 신부시장상인회, 거제수퍼마켓협동조합, 거제시 대리점협의회, 거제시 농·수·축협, 거제사랑지역경제협의회, 거제경실련,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