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길종 도의원과 김은동시의원이 8일 거제 ~부산간 버스 노선문제 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거제시청 프레스룸에서 가졌다

<기자회견문>

거제 부산간 버스노선 문제 해결, 핵심은 민의에 있다.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그리고 거제시는
시민의 편익을 우선으로 한 대책을 조속 강구하라!]


기대와 우려 속에 거가대교가 개통한 지 7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거가대교를 경유해 부산역~거제 고현버스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버스의 운행 방법을 놓고 경남도와 부산시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법적인 문제와 함께 거제 생활권이 부산권에 편입됨으로써 ‘쏠림현상’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시외버스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부산시는 시민 편의성과 만족도를 내세우며 시내버스 운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나름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서로 지역 버스업체의 입장과 이익을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민의 편의와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두 지자체가 도리어 업체 이익의 대변자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불쾌감마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된 교통 여건에 따른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의 이익과 교통편의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고, 폭넓고 다양한 주민의 뜻이 반영된 교통정책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버스노선 설치 문제가 갈등만 안은 채 장기화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거제시민의 몫이 됩니다.

이에 민주노동당 경남도의원 이길종과 거제시의원 김은동은 문제 해결의 핵심은 거제시민 뜻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안을 하는 바입니다.

첫째, 부산광역시는 부산 시내버스의 거제 진입을 일방적으로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경상남도와 사전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미 부산과 경남도는 2005년부터 ‘부울경광역교통협의회’의 구성,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 논의의 틀을 활성화시키고 실질적으로 가동한다면 거제 - 부산간 버스노선 문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버스노선 설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법적 제도적 문제들도 양 시도가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간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둘째, 경남도는 광역교통망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은 김두관 도시사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도 수도권광역교통계획에 따른 수도권교통본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제~부산간 버스노선 문제를 광역교통망 구축의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면, 운행노선의 선정, 광역교통 환승할인제 도입을 통한 이용 요금 인하 등을 부산시와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거제시민의 편익증진과 이익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셋째, 거제시는 양 시도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거제시민의 뜻을 수렴하여 정책방안을 수립. 제시하여 경남도의 정책에 거제시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거제시와 경남도는 거가대교의 개통에 따른 후속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있었는지 되짚어 봐야 합니다.

거제 부산 간 버스 노선 관련해서도 충분히 예견하고 좀 더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했다는 질책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지금과 같이 부산광역시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거가대교 개통 이후 제기되는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사항들에 대해 귀를 열고 경청하여 지역 발전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을 수립, 해결해 나가는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나가기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거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거제 지역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방향에서 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7월 8일

민주노동당 경상남도의원 이 길 종
거제시의원 김 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