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박승현)에서는, 경남 사천, 밀양, 통영, 거제 일대 노인들을 상대로 약초 뿌리를 구한다고 접근한 후, 화투 내기에 돈을 걸자고 현혹시켜 구해 오는 돈 약 5,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자 2명을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속임수에 쉽게 현혹되는 시골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사전에 각자 역할을 분담, 모의하여 ‘10. 2. 4. 12:30경 거제시 고현동 00갈비점 앞 노상에서 피해자 Y씨(71세)에게 머구 뿌리를 구한다고 접근한 후, 뽑은 화투를 섞어 찾아내는 도박기술을 보여주고, 수표 100만원권 2매와 만원짜리 상품권 28매를 넣은 돈 봉투를 피해자에게 보여 3,000만원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다음, 새 화투에서도 찾아내면 금 3,000만원을 걸겠다며 말을 하고, 피해자에게는 내기금의 반을 걸도록 현혹시켜 금 1,500만원을 구해오게 하여 그 돈을 가로채 도망갔다.

경찰은, ‘10. 2. 4. 거제에서의 범행에서 피해자의 돈을 가로채 도망가는 범인을 행인의 신고로, 도주로를 추적하여 약 1시간 만에 돈을 가지고 있는 범인 한 명을 검거(긴급체포)하여 피해금을 회수하고, 전국 공조수사로 '09. 10. 29. - ’10. 2. 4.까지 사천, 밀양, 통영, 거제 등 4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금 5,100만원을 훔친 것을 밝혀 내 검찰에 구속 송치하였다.

그리고, 달아난 공범은 범행 전후 서로 간에 공중전화로 연락하여 만나는 등 그들의 치밀함으로 장기간 신원이 파악되지 않다가 동일 수법자 검색, 분석 등으로 인적사항을 특정한 후, 수차례 대구 출장하여 약 1달간 도피생활을 해 오던 공범을 대구 경마장 내 약 2,500명 인파 속에서 검거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검거된 공범 상대로 밝혀지지 않은 여죄를 더욱 더 파악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각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벌리고 있다.